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밸류업 위한 핵심 전략 차질없이 이행”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밸류업 위한 핵심 전략 차질없이 이행”

기사승인 2024-05-26 12:05:07
지난 24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100일 간담회 현장. 사진=이창희 기자

정은보 이사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핵심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그간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략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24일 정 이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시장 관심이 집중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4대 핵심 전략과 12개 추진 과제도 공개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추세 속에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그간 국내 증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견인할 질적 성장이 미흡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10년간 60% 넘게 상승했으나, 지수 상승률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금이라도 기업 밸류업 정책 속도를 올리고, 우리 자본시장을 레벨업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4대 핵심 전략과 12개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해설서 △작성사례 등을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해 오는 3분기 중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해당 지수를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 출시도 추진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전담조직과 자문단을 통해 기업 공시 및 IR 등 기업 밸류업 활동 전반을 지원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에 확산·안착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국민의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감시시스템 구축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마련 △사이버 감시체계 고도화 등 시장감시도 강화한다.

거래소는 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상장심사 관행을 대폭 개선해 우량기업이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되도록 한다. 부실기업은 조기 퇴출되는 등 진입·퇴출 선순환 생태계도 구현한다.

특히 미래 먹거리 등 자본시장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는 신규 수익원 발굴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인덱스 사업 등 육성을 위한 사업전담본부인 미래사업본부(가칭)도 신설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밖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오는 2025년 도입할 계획이다. K-밸류업 ETF·파생상품, 상장지수금융상품(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도 지속 확대한다. 

정 이사장은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우리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전략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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