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자산업 최적지 대전...카이스트 정부 공모 사업 선정

대한민국 양자산업 최적지 대전...카이스트 정부 공모 사업 선정

대전시, 양자 기술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 기술
2031년까지 8년간 총 451억 원 투입...2천500㎡ 규모 양자팹 전용건물 증축

기사승인 2024-05-27 21:34:21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이 27일 기자회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사업에 선정,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이 선정됐다고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 기술인 '양자 기술산업'의 본격적인 경쟁에 서막을 알렸다. 

대전시에 따르면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 양자 전용팹을 구축해 전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공정 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고 높은 수준의 공정 환경과 사용자 중심 개방형 운영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8년간 추진, 2027년까지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자공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비 234억 원, 시비 200억 원, 민간 부담금 17억 원 등 총 451억 원이 투입된다.

기자 회견장에서 KAIST 이균민 교학부총장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 분야로, 경제는 물론 안보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가 매우 큰 분야”라며, “개방형 양자팹은 양자산업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전시의 적극적인 협력 지원으로 이번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며 "이를 기점으로 긴밀한 산·학·연·관 연계를 통해 세계적인 양자 기술 개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좌)KAIST 대전 본원에 건립될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조감도. (우)이균민 교학부총장.

공모에 선정된 KAIST 미래융합소자동 내에 있는 기존 팹 시설 외에 인접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 2천500㎡ 규모의 양자팹 전용건물을 증축한다. 국내 최대인 520평 규모의 차세대 양자팹 공간과 시설이 구축되면 정부출연연, 대학, 국내⋅외 기업, 해외 기관 등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AIST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 연구 역량, 기존 미래융합소자동의 클린룸 운영 경험과 양자대학원의 교육 역량과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전문성, 안전성, 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나노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하여 공정의 전문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양자기술 선도 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또 양자기술 선도 대기업인 SK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하며, 양자기업을 특화해 지원하는 대전테크노파크와는 중소기업의 양자팹 활용과 창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체계. 대전시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시는 양자 기술 역량과 인프라가 어느 지역보다 잘 갖춰진 도시인만큼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국 최초로 양자산업 육성과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국내 양자 산업을 이끄는 9곳의 핵심 기관과 대덕 퀀텀밸리 조성의 뜻을 함께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더욱이 "올해는 세계적인 양자 컴퓨팅 기업인 파스칼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카이스트 양자 대학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양자 국가전략기술센터 지정, 국방 양자 기술센터 개소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엔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인프라인 개방형 양자팹을 카이스트와 함께 유치했다"고 역설하며 세계적인 양자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한편, 대전시는 양자산업 육성을 위해 ▲대덕 퀀텀 밸리 조성 업무협약(MOU) 체결 ▲전국 최초 양자 산업 육성과 지원 조례 제정 ▲카이스트 양자대학원 지원 ▲양자팹, 양자테스트베드 등 핵심 인프라 유치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등 대한민국 양자산업 거점도시를 향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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