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타격을 입었던 신세계건설이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확충으로 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6분 기준 신세계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2% 급등한 1만6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전날에도 직전 거래일 대비 19.41% 오른 1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신세계건설의 연일 주가 급등세는 대규모 자금 확충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한다. 모기업인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한 만큼,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등 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세계건설의 지난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807%에 달했다. 그러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을 인수하면 20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6,500억 원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재무적 부담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여건이 안정화된 만큼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