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석’ 국힘, 22대서 단합 강조…‘여소야대’ 상황 속 깊은 고민

‘108석’ 국힘, 22대서 단합 강조…‘여소야대’ 상황 속 깊은 고민

황우여 “굳건히 뭉치는 당 돼야”
추경호 “최고 중요한 건 ‘단합과 결속’”
열세한 원내 상황 고려한 듯 “원외 적극 활용해야”

기사승인 2024-05-30 17:14:0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천안시 소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서로 격려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2대 국회를 시작하며 단결과 단합을 특별히 강조했다. 총선 참패로 의석수가 21대보다 줄어든 108석으로 원내‧외 조직이 힘을 합치는 대안도 모색 중에 있다.

30일 국민의힘은 천안 소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당 지도부는 개회사에서 단결과 단합을 강조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단결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선배들이 가르쳐준 건 단결”이라며 “그걸 이어 받아 이제 우리가 굳건히 뭉치는 당이 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흔히 선당후사라고 얘기하는데 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그 말을 되새기게 됐다”며 “선당후사는 우리를 강하게 하고 정치가 가는 길을 올곧게 한다”고 전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22대에 임하면서 제일 중요한 화두는 단합과 결속”이라며 “똘똘 뭉쳐서 국민의 공감을 얻는 유능한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당이 처한 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내외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수도권 당협 활성화를 위한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지구당은 당의 지역 하부조직으로 조직 유지를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돼 비판을 받아왔고 지난 2004년 김영란법이 통과되면서 함께 폐지됐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함께 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지구당 부활 요구가 나오자 동의하는 의견들을 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워크숍에서 기자들에게 “지구당이란 과거 돈 먹는 하마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역정치활성화라고 말하겠다”며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지구당은 안 되더라도 당협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들이 사무실을 내고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정치 신인들이 새롭게 등장해 기존 정치인과 경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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