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2018∼2022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31일 전했다.
2022년 기준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074㎎이다. 이는 WHO 권고 기준(하루 2000㎎) 1.5배 수준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변화한 식품 섭취 경향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정에서 배달·포장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자주 먹는 김치, 국, 탕, 찌개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같은 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4.6g으로 WHO 권고보다 낮았다. WHO는 당류를 1일 총 열량의 10%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식약처는 “최근 5년간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통로인 음료류 소비가 약 30% 증가했음에도 당류 섭취량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 청소년 등은 WHO 권고 기준을 넘어 1일 총 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하고 있었다. 6∼11세 여아는 당류를 하루 총열량의 10.3%, 12∼18세 여성 청소년이 10.9%, 19∼29세 여성 청년은 10.5%를 섭취했다.
식약처는 “간식으로 과자, 빵, 떡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먹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피해야 한다”면서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 속에서 당류를 줄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