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내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피톤치드 정원이 조성됐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박테리아, 곰팡이, 해충을 퇴치하기 위해 생산하는 살생 효능을 가진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다.
서울대공원은 피톤치드 정원에 블루아이스 등 7820주 나무와 러시안세이지 등 1만6800본의 숙근초화류가 있다고 31일 밝혔다. 진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아이스, 블루애로우, 스노우화백 등 상록침엽수 400여주도 식재됐다.
바닥엔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 사용한 편백 조각이 깔린다. 호박돌과 자갈이 있는 시냇물 등이 조형암석원에 조성됐다. 호박돌은 집터 등 바닥을 단단히 하는 데 쓰는 둥글고 큰 돌이다.
피톤치드 정원 끝자락에는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쉴 수 있는 ‘꽃멍존 휴게쉼터’를 조성했다. 나무로 된 인공 구조물로 만들어진 꽃멍존 휴게쉼터에 탁자를 놓거나 돗자리를 펼 수 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건강과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보다 많은 시민들이 피톤치드 정원을 찾아와 삶의 활력을 찾고 더불어 아름다운 식물원도 방문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