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판자촌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 25층, 352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개포 구룡마을은 지난 2016년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된 구역이다. 시는 구역 지정 이후 발생한 정책·상위계획 변경, 사업지 주변 여건 변화, 수요자 요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변경 심의를 통해 개발 계획을 조정했다.
우선 전체 부지 중 공동주택용지의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다만 대모산·구룡산 경관을 보전하고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용적률은 230%~240%로, 최고 층수는 20층~25층으로 제한했다. 산림 연접부의 경우 주변 경관을 고려해 15층 이하로 배치했다.
이외에도 단지 내 도로 확장, 편익시설 확충 등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했다. 일반차량·대중교통·보행자 등을 위한 추가적인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 종상향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아파트가 들어서면 총 3520세대 규모 주택이 구룡마을에 생긴다. 분양 물량은 1813세대, 임대주택은 1707세대로, 임대주택이 전체 주택의 48.5%다. 시는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해 총 682세대의 주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개발계획 변경 고시 후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실시계획을 변경 인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구룡마을 이주·철거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5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