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해저 보물을 찾는 최신 탐사선이 돛을 올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이하 지질연)은 31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에서 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지구 대양 누비는 첨단 과학연구선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지구의 모든 해역에서 해저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배수량 6,862톤 규모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앞서 지질연은 1996년 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를 운영했다.
탐해3호는 탐해2호보다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 능력 8배, 압력파 발생 에어건 시스템은 1.5배의 성능향상을 이뤘다.
특히 해저에 진수해 파동을 기록하는 해저면 노드형 수진기(OBN) 400대를 장착, 해외 탄성파 탐사범위를 확장했다.
이와 함께 내빙(ICE-1B) 및 동적위치 제어기능을 탑재해 대양 및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도 탐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탐해3호는 대륙붕 석유가스자원 공동탐사, CCS모니터링 탐사는 물론 세계 해저자원 탐사와 지질재해 요인 파악 등 다양한 해저 지질정보를 획득·분석하게 된다.
서해에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색 첫 임무
탐해3호의 첫 임무는 서해 군산분지에서 기후변화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한 해저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탐해3호는 고해상도 3D 탄성파 분석장비를 활용한다.
이어진 임무는 최근 태평양 공해상 해저에서 희토류가 발견됨에 따라 내년부터 태평양 전역 해저퇴적물을 분석, 희토류 매장정보를 확보하고 개발을 위한 정밀탐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탐해3호는 다른 연구선보다 월등히 높은 탐사장비를 갖추고 바다를 누비는 움직이는 연구소 역할을 수행한다.
김진호 지질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지구의 모든 해역에서 해저자원 탐사는 물론 해양지질과 해양환경 연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탐해3호 취항으로 우리나라는 해저자원 탐사, CCS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 등 국가 정책의 효율적 추진과 더불어 세계적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첨단 연구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탐해3호가 우리의 우수한 해저탐사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 바다 위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