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협상에 응하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법에 따라 오는 5일 국회의장 선출, 7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관례 운운하면서 원 구성 협상을 지연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법과 원칙을 좋아하더니 왜 원 구성 협상에서는 관례 타령하며 생떼를 쓰나”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원 구성 협상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하는데 진척이 없는 이유가 뭔지 본인이 잘 아실 것”이라며 “원 구성 논의를 시작한 3주 동안 국민의힘이 협상안이라도 내놓은 적이 있느냐. 총선 민심을 부정하고 시간만 질질 끌어오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는 절대 지켜야 할 원칙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관례를 타령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안을 준비해 오시라.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