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3년간의 실적을 토대로 ‘ESG’ 경형혁신방향을 제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4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일상의 문제를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기술로 모색하면서 연구개발(R&D) 활동이 탄소중립 관점에서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모색하고, 특히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ESG에 초점을 둔 지속가능한 기관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친환경 R&D 임무수행 프로세스 구현
이번 보고서는 ‘환경’에 대해 탄소중립과 환경보호를 위한 능동적 대응을 다루며, ETRI가 중점 추진하는 것으로 ‘연구과제 탄소중립 관리체계’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ETRI는 탄소중립 관점에서의 R&D 수행을 위해 전기, 연료, 시간의 효율화가 기여하는 바를 정량적 탄소감축량 효과로 산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3개년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ETRI는 노후설비를 친환경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 보급을 확대하는 등 시설운영 측면과,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 교육을 통한 전문 역량확보 측면 등 친환경 연구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또 ETRI가 개발 중인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기술로 공장과 빌딩의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에너지 관리 방안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
상생협력으로 공동체 가치 실현
ETRI는 ‘사회’에 대해 연구개발-사업화-기업성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연구성과 확산체계를 소개하고, 미래지향형 자율연구지원과 산·학·연 및 내부 구성원을 포함하는 ‘공동체 가치 실현’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ETRI는 중소·중견기업 기술애로 지원, 연구시설 공동 활용, 연구인력 파견 등 다양한 기업지원제도를 운용 중이다.
또 ETRI 연구성과를 활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부터 성장까지 상용화 전주기 밀착지원체계를 확립해 기업이 빠르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ETRI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위한 글로벌 개방형 인재교류, 소통 참여 조직문화 조성, 근로자 참여형 안전보건 경영활동, 정보보안 직원 온라인 교육, 인권경영 선진화 등을 추진해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체계
ETRI는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반부패·청렴윤리경영를 제시했다.
ETRI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회 의결을 따르며, 학교·연구기관, 기업, 임직원, 국민·지역사회,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적 협력과 소통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반부패, 청렴, 연구윤리, 인권경영 등 관련정책을 통합한 올인원(All-In-One) 윤리경영 추진체계를 마련,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결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아울러 ETRI는 연구개발비 집행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 개정 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전담기관 연구개발비 관리시스템 개선을 위해 능동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 외부 전문회계법인을 활용해 연구자 및 연구지원인력 교육과 설명회를 열고, 연구비 실태조사를 통해 집행 전문성 및 투명성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ETRI는 2018년부터 3회 연속 연구지원체계평가 S등급을 달성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우리는 정보통신 융합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있다”며 “국민과 국가, 세계를 빛내는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