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엔비디아’ 꿈꾸는 인텔…“한국 기업과 AI 파트너십 중요”

‘타도 엔비디아’ 꿈꾸는 인텔…“한국 기업과 AI 파트너십 중요”

기사승인 2024-06-05 14:59:54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과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인텔 AI 서밋 서울 2024’ 미디어세션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인텔이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인텔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인텔 AI 서밋 서울 2024’ 행사를 열었다. 이날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을 총괄하는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인텔이 가진 AI 솔루션 확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기업은 AI 기업이 될 것”이라며 “PC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인텔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솔루션 전반에 걸쳐 확장 가능한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텔은 반도체 업계의 전통적인 강자였으나 AI 시장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AI 시장은 AI 추론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한 엔비디아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엔비디아를 잡을 인텔의 AI 전략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호타드 부사장은 이와 관련 인텔의 ‘개방형 생태계’를 답으로 내놨다. 활용 사례를 늘려 누구나 생성형 AI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폐쇄적인 ‘쿠다’ 생태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에 대항할 무기는 또 있다. 총소요비용이 엔비디아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텔의 최신 AI 가속기 가우디3의 경우 다른 솔루션 대비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강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요 거대언어모델(LLM)에서의 평균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면 가우디3는 주로 활용되는 경쟁사 GPU보다 최대 2배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텔과 한국 기업의 끈끈한 협업도 이야기됐다. 호타드 부사장은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에 AI 비전의 미래가 있다”며 “네이버와 삼성, SK하이닉스, SKT 등과 장기적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한국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LM ‘하이퍼클로바X’를 독자 개발, 운영 중인 네이버는 국내 대학 및 스타트업과 연계해 AI 가속기 가우디2를 활용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날 호타드 부사장에 이어 연단에 올라 “인텔은 가우디라는 강력한 AI 칩을 갖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본 기업만이 가진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최적화된 가우디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타드 부사장도 네이버와의 협업에 대해 “AI는 강력한 개방형 생태계를 필요로 한다. 네이버와도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핵심 고객인 생태계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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