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의료계 총파업 가능성이 나오는 현 상황에서 의사들에게 “파업 현장이 아닌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 노력에도 의사단체들의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집단 휴진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에 역대 최고 참여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내일 발표될 결과에 따라 ‘의료계 투쟁역사에서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의협은 집단휴진 결정을 위해 회원 12만920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일까지 온라인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집단 휴진 등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한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의료계 총파업이 결정되면 상당수 의사들이 집단 휴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불안과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절규와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행정처분 완전 취소를 요구하면서 오는 17일부터 중증‧응급 환자를 제외한 전체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결의했다”며 “병원장은 불허 입장을 밝혔지만 환자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 주장만 관철하는 의사들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만 바라보면서 시대적 과제인 의료 개혁을 위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의사들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필수 의료 대책과 의료개혁안에 대해 현명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