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원구성을 마무리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원구성 협상에 응하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일하지 않겠다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것을 마냥 기다려주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생 파탄 일보 직전이라 속도를 내야 한다. 아직 완료 못한 7개 상임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며 “국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이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앞서 10일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에 대한 위원장 선출을 단독 선출했다. 민주당은 국회법대로 13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이 법안을 일방 처리하면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요청하겠다고 했다”며 “또 거부권 타령인가. 집권 여당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상임위 구성도 안 하고 몽니를 부리며 거부권 노름이나 하니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했다. 국회가 한 달 일하지 않으면 국민 혈세로 드는 세비 23억원을 탕진하는 꼴”이라며 “국회의원이 ‘세비루팡’ ‘월급루팡’해도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부처에서 업무보고를 갑자기 취소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유를 들어보니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지시사항이라 거부한다는 것이다. 자기들이 일하기 싫다고 남들도 못하게 방해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