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 첨단산단에 680MW 규모 ‘SMR’ 건설

대구시, 신공항 첨단산단에 680MW 규모 ‘SMR’ 건설

한국수력원자력과 SMR 사업화 협약 체결
SMR 기반 값싼 에너지 공급으로 신공항 경제권 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4-06-17 11:56:28
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TK(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에 ‘680MW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한다.

대구시는 1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4조원 규모의 ‘680MW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 SMR 1기 도입이 발표된 이후 광역자치단체가 SMR 건설에 직접 나선 첫 번째 사례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군위군 신공항 첨단산단에 국내 최초의 SMR을 건설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I-SMR 기술개발사업단 등과 논의해 왔다.

특히 안전성 및 경제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국 개발 모델이 아닌 국내 혁신형 SMR(i-SMR)을 선택하고 한수원 측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업무협약에는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SMR 사업화 및 건설을 위한 부지 적합성, 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SMR 상용화 노력 및 SSNC(스마트도시와 SMR을 결합한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도시) 활용 탄소중립도시 조성 협력, CF100(사용전력의 100%를 태양광,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로 공급) 정책 활성화 등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담았다.

앞으로 시는 한수원 및 민간건설사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를 2026년까지 실시하고,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 만들어지는 SMR 건설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가 군위첨단산업단지 내 에너지생산단지(50만㎡) 중 약 16만㎡ 부지를 유상 매입해 공사를 진행하며, 총사업비는 4조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하게 된다.

시는 신공항 첨단 산단에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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