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윤희주 강릉시의회 의원은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릉영동대학교 유아교육과 폐지를 철회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상생방안을 다같이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신입생 25명 모집에 6명 밖에 지원하지 않아 '정상정식 수업이 어렵고 학과 운영을 유지하기 불가능하다'는 대학의 입장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면서도 "현재 강릉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은 지역 내 보육교사를 배출해내던 유아교육과가 폐지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부터 강릉시어린이집연합회와 강릉시유치원연합회 등 단체들이 유아교육과 폐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2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며 "시민들 역시 유아교육과 폐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강릉영동대 유아교육과는 지난 30년간 지역 유아교육의 뿌리로서 미래를 책임질 영유아 교육 현장 최전선에서 큰 헌신을 해왔다"며 "무조건적인 학과 유지로 대학에게 모든 책임과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서 고민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교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처우를 개선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영동대학교는 유아교육과 폐지 등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변경 시행계획'을 지난 4월 16일 교육부에 제출해 지난달 20일 변경 승인 처리 된 바 있다.
강릉=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