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재차 침범해 군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후 전선일대 지역 보강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 20~30여명이 DMZ 내 MDL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시행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9일에도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또 북한군이 DMZ 내 전선보강 작업을 하는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침범한 지역은 저번 지역과 다르다”며 “전선지대에서 수차례 지뢰 폭발 사고가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지난 4월부터 DMZ 북쪽 전선지역 여러 곳에 병력 다수를 투입해 작업하고 있다”며 “경계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귀순을 차단하고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며 “우리 군은 우발적인 상황 발생을 대비해 유엔군사령부와 공조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