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의 ‘이재명=동탁’ 비유에 “판단 잘못해 일 그르친 원소로 보여”

이준석, 홍준표의 ‘이재명=동탁’ 비유에 “판단 잘못해 일 그르친 원소로 보여”

“진짜 여의도 동탁은 따로 있어”

기사승인 2024-06-21 09:02:5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쿠키뉴스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여의도 동탁'이라고 비유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진짜 동탁은 따로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 이준석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대표를 '여의도 동탁'으로 비유한 것을 두고 "이미 작년 말에 제가 여의도에서 동탁과 여포가 누군지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누구였나’라고 묻자 그는 “동탁은 원래 중앙 무대에 없는 사람인데 오랑캐 잘 무찌른다고 해서 불러다가 써보려고 한다”며 “잘 아는 것처럼 후계자로 세운답시고 여포라는 양자를 들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 사람(동탁)이 잘 아시는 것처럼 후계자로 세운답시고 여포라는 양자를 들입니다. 그다음에 어떤 여인에 빠져서 큰일을 그르칩니다.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까? 지금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누구일까요?"라고 했다.

이어 동탁과 여포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으면서 "한번 추론해 보라"고 했다.

실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동탁과 여포에 비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의원은 또 이 대표를 두고는 "동탁보다는 세력은 크고 땅은 넓었으나 나중에 판단을 잘못해서 일을 그르친 (후한의 대장군) 원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이 이 대표를 동탁에 비유하며 "동탁을 처단해 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했는데 여포는 누구를 의미한 거로 보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그 땅에 여포가 있겠는가, 만약 이 대표가 동탁이라면 자기 발에 자기가 넘어지지 여포가 나와서 찌르고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그 동탁은 제 생각에는 여포가 찌르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서 “경기도의 차베스였는데 여의도에 가서 동탁이 됐다”며, “자기 뜻에 반하는 정치인, 판사, 검사, 공무원, 기자 모두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국회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현대판 여의도 동탁이 탄생했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한(漢)나라를 농단하던 동탁도 여포의 칼날에 이슬처럼 사라졌다”며 “동탁을 처단해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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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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