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동해시의회 의장 후보 등록에 박 의원이 단독 등록했고 부의장 후보에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원하지 않았다.
동해시의회는 오는 25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통해 하반기 의장 선출을 하게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의원이 단독 등록했지만 오는 25일 투표에서 하반기 의장에 선출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장 선출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득표를 해야만 한다. 단독후보의 경우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의장단 후보를 재공모하게 된다.
현재 동해시의회의 경우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4명 등 총 8명으로 여·야 동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과반 득표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 국민의힘에서 박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지만 과반수의 표를 획득하지 못하면 다시 의장 후보를 공모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측에서도 하반기 의장을 내주고자 의장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분위기를 살피기 위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25일 이후 재공모가 가장 주목할 시기"라며 "재공모에서는 박 의원 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하반기 의장에 도전할 수도 있다. 민주당과의 1:1 대결에서 박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지 국민의힘 의원들 간 의장 후보 경쟁을 한다면 정치력 싸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시의 경우 과반 특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되며 결선투표에서도 4대 4 동수가 나올 경우 다선 및 연장자 순으로 당선자가 결정되게 된다.
이에 3선의 박 의원이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가장 유리하지만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초선과 다선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지역 관계자는 이동호 현 의장의 재출마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가운데 하반기 의장에 나설 뚜렷한 후보가 없다"면서 "이동호 현 의장이 상반기 의회에서 여·야 큰 이견없이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공모에서 박 의원과 맞붙을 경우 불리한 상황이지만 정치력을 발휘해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현재 이 의장은 하반기 의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동해=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