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취임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 교육 혁신의 성과를 미래학교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1일 청내 대강당에서 전직원 월례회 형식으로 개최한 취임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전 예고도 없이 매번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동영상을 보니까 10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고 돌아봤봤다.
김 교육감은 먼저 “10년 전 오늘 ‘학생을 중심에 두는 청렴한 교육감이 되겠다’고 선서했다”라고 말한 뒤 “그 오랜 여정에 변함없이 충남교육 혁신과 성장에 함께 해주신 충남 교육공동체 여러분들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혁신의 마중물인 혁신학교를 첫 번째 성과로 꼽았다.
김 교육감은 “제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과거의 지나친 경쟁교육과 단절하고 모두를 위한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며 “그것을 개념적으로는 ‘혁신교육’이라고 정의하고, ‘혁신학교’라는 형식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2015년 21교로 출발한 혁신학교는 현재 126개로 6배나 늘어나며 충남교육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혁신미래학교, 충남형 2030 본보기학교, 충남형 IB학교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이다.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이 시도한 사업 중에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것이 대략 80개 가까이 된다”며 “그중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실현을 으뜸으로 제시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무상교육을 약속하고, 마침내 2022년 전국 최초로 유치원 유아교육비 전액 지원,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과 무상급식을 통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완성했다”며 “우리 교육청은 국가보다 1년 앞서 무상교육을 실현한 전국 최초의 교육청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고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안정적인 학교 신설과 학교 공간 재구조화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0년간 신설하거나 이전 개교한 학교 63교에 이르고, 다목적 교실과 체육관 증개축 사업까지 합치면 지난 10년간 217건을 완료했다”며 “2027년까지 20개교를 추가로 이전 또는 신설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감성꿈틀 사업과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학교 공간을 학생 중심의 쾌적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향후 예정된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취임 초기 6개였던 특수학교를 10개까지 늘린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육감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구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안전총괄과를 신설하고, 안전체험관 건립 등을 통해 학생 안전교육을 강화한 것도 성과로 들었다.
그러면서 2026년에서 2029년까지 모든 건물에 대해 내진 보강 및 석면 해체 작업 로드맵을 밝혔다.
이어 “2018년 전국 최초로 모든 학교 공간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ㅣ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만여 교직원들에 감사도 전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는 전국 최초로 ‘어서와 충남 온라인 학교’를 개설해 하루 20만여 명 학생이 참여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며 “아이들 등교가 시작된 후에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나서서 성공적인 방역을 해주어 감동이었다”고 격려했다.
충남교육청은 코로나19가 불러온 기초‧기본 학력 저하와 심리 정서적 위기 급증 문제 해결을 위해 ‘온시스템’을 개발하고, 학생 소통 온라인 공간인 들락날락 개통, 으라차차 아이사랑,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심리 정서 위기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 교육감은 △미래교육을 위한 인공지능과 충남미래교육 2030 추진계획 △미래형 평가체제 준비와 수업 혁신을 위한 충남교육과정 평가정보원 강화 개편 △청렴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위한 ‘충남형 학교 민주주의 지수’ 제도 도입 등을 성과로 들었다.
충남교육청이 2016년 도입한 6급 이하 전보점수제 활용 인사발령 시스템과 사전예고제 도입은 혁신 인사 행정의 표본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충남의 모든 학교를 미래학교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10년은 4차산업혁명시대, 인구절벽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시간”이라면서 “더 앞서 내다보고, 더 넓게 생각하며, 더 깊이 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사회 대응을 위해 △학습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학교 △에듀테크 기반으로 개별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지역과 학교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교 등 3가지 형태의 학교상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성과는 화려하고 기쁨으로 다가오지만 항상 성찰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자만을 경계하며 “보지 못한 것은 없는지, 초심과 본질를 기억하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가겠다”고 덧붙였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