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아라” 이낙연 전 총리 협박한 70대 구속기소

“돈 갚아라” 이낙연 전 총리 협박한 70대 구속기소

“이 전 총리 위해 수천만원 사용” 주장
30회 걸쳐 폭력·협박 행사…‘공갈미수’ 혐의

기사승인 2024-07-01 20:04:25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을 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장기간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 한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지난달 27일 70대 무직 남성 A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30회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거나 명예를 실추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약 10년 전부터 이 전 총리를 위해 수천만원을 썼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변제를 요구했다.

A씨는 지난해 7월에 서울 종로구의 한 예식장에서 하객으로 참석한 이 전 총리에게 고성을 지르고 위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과거에도 같은 내용으로 이 전 총리를 협박해 온 만큼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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