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조성오 의장이 최근 잇따른 논란에 대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결속과 화합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원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파행과 갈린 당내 분위기 수습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의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과 논란으로 목포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의장으로서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또 부의장과 관광경제위원장 선출 불발로 원 구성을 이루지 못해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지 못하게 됐다며, 신속하게 원 구성을 마무리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현안 해결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목포시의회는 이 갈등을 이겨내고 결속과 화합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며, 협치하고 소통하는 의회, 강하고 전문적인 의회가 되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2명의 의원 중 17명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단 후보를 선출했으나, 의장 후보경선에서 패배한 김귀선 의원이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의장선거에 출마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제명’하는 강수로 대응했고, 이후 1일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조성오 의원이 당선됐다.
김귀선 의원의 제명으로 1석이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16석이라는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 후보군의 당선 예측과는 달리 부의장과 관광경제위원장 선거에 단독출마한 김관호, 박효상 의원이 각각 찬성 9표에 그치면서 불신임으로 낙선했다.
최소한 민주당에서도 6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 이탈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재공고를 거쳐 오는 9일 임시회에서 부의장과 관광경제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박효상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인 사실이 공개되면서 박 의원의 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가 징계를 청원했고, 박 의원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목포시지역위원회가 ‘그동안 몰랐다’며 긴급회의를 열어 징계 청원을 결정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목포시지역위원회가 박 의원의 음주운전 혐의를 알고도 지역 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의 선거를 위해 묵인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도덕성 논란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