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전대 과열 경고…“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공방”

국힘 지도부, 전대 과열 경고…“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공방”

추경호 “후보들, 전당대회서 대통령실 끌어들이지 말라”
“원내는 단일대오인데 후보들은 분열 정치”

기사승인 2024-07-08 09:52:19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7‧23 전당대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대표 후보 간 상호비방 행태의 자중을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지금 전당대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당 분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국면에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읽씹(읽고 답하지 않음)’했다는 의혹 나오면서 지난 주말동안 당권 주자들 간의 공방이 있었다. 22대 총선 직전인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나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고 앞으로도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후보들 역시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도 당헌당규에 의거해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제 역할을 해줘서 더는 후보자 간 눈살을 찌푸리는 상호 비방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의원들이 모두 똘똘 뭉쳐 단일대오로 가고자 하는데 당 지도부 후보들은 분열 정치하는 것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이 모두 불편하게 보고 있다”며 “선당후사 정신으로 선거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할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앞으로 위헌적 입법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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