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돔구장 지을 때까지 ‘잠실 주 경기장’ 야구 한다…최대 3만명 수용

서울 돔구장 지을 때까지 ‘잠실 주 경기장’ 야구 한다…최대 3만명 수용

기사승인 2024-07-09 11:31:54
서울 잠실돔구장 조감도. 서울시

서울 잠실야구장이 돔구장으로 새로 개장할 때까지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잠실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쓴다.

시는 기존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는 동안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돔구장을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LG, 두산은 총 5차례 통합협의체(TF) 회의와 실무협의 등을 거쳐 대체 야구장을 논의했다. 두 프로야구 구단은 오는 2026년 시즌까지는 잠실야구장을 쓰고, 2027~2031년 총 5시즌을 대체 야구장에서 경기한다.

잠실 주경기장 경기 관람석은 1~2층에 총 1만8000여석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다만 향후 관람객 안전 확인 조치를 전제로 주요 경기나 포스트시즌 등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두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관람객 안전관리 대책과 운영 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시와 협의해 관람객 안전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원활한 관람을 위해 관람객의 동선도 넓혔다. 시는 봉은교 방향 서쪽 진출입로를 정비하고, 백제고분로 방향의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했다. 서쪽 진출입로 인도 폭도 넓히고, 동쪽 진출입로에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구간과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의 공사구역과 구분되는 별도의 보행 전용 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주경기장의 축구장과 육상 트랙을 KBO 지침에 따라 야구시설로 교체한다. 일부 실내 공간은 더그아웃, 선수지원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대체 구장 조성에 드는 추정 예산은 300억~400억원이다. 시는 상업광고 사용료를 조정하는 등 두 구단과 비용 보전 방법을 협의할 예정이다.

허구연 KBO 총재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한 관계자분들께 야구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구단, 서울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야구팬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 주경기장은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람객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조성할 것”이라며 “야구팬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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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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