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 2분기에도 고른 성장에 따른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상사부문의 태양광사업이 본격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이 11조5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884억원으로 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1조원, 영업이익은 8327억원으로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7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한 바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바이오가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기타부문의 이익체력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2022년 사상 첫 영업이익 2조원대로 도약한 후 2025년까지 연평균 11%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는 기존 핵심 사업 고도화와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상사부문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던 태양광 사업권 개발사업이 본격 성과를 나타내면서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상승한 570억원, 올 1분기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8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사업을 본격화한 상사부문은, 2022년에는 미국 외에도 호주 등에 신재생 법인을 신설했고, 올해는 호주 태양광 사업 수익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태양광 사업 매각 이익 2200만달러를 실현한 뒤 2022년 4800만달러, 지난해의 경우 5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8% 증가세를 보였다.
상사부문은 향후 태양광 사업권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 전략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 1분기 2.92%를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3%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권 개발사업은 올해 말까지 파이프라인을 20GW(기가와트)까지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800억원대 매각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