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환구단점’을 커뮤니티스토어 9호점으로 새단장하고 본격적인 국가유산 보호 활동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스타벅스는 커뮤니티스토어 9호점 오픈식과 함께 국가유산청·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3자 국가유산 보호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을 비롯해 브래이디 브루어(Brady Brewer) 스타벅스 인터내셔널 대표와 에미 칸(Emmy Kan) 스타벅스 아시아 태평양 대표 등 국내외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스타벅스는 △국가유산 보호 기금 조성 △매입 국가유산 전시활동 전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재학생 장학금 지급 △서울 5대궁 및 전국 국가유산 보호 봉사활동 운영 등 다양한 국가유산 보호 활동들을 펼친다. 특히 스타벅스 환구단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한 개당 300원씩을 국가유산 보호 기금으로 조성하는 등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행사에서 앞으로 5년간 10억원 규모의 국가유산 보호 기금 기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약식 이후 스타벅스는 그 규모를 확대한 매년 2억 원 수준의 기부금을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할 계획으로, 해당 기부금은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에서 모인 금액에 스타벅스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광복절MD 등의 판매 수익을 더해 마련된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약 11억원을 국가유산 보호 기금 명목으로 기부해 온 바 있다.
국가유산 매입 후 기증 활동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친필휘호인 ‘이신양성(마음을 수양하고 바른 성품을 기른다)’ 외 2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 스타벅스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국가유산은 백범 김구 친필휘호 ‘존심양성’ 등 10점에 이른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는 5년 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재학생 10여 명을 해마다 선발해 장학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파트너가 직접 참여하는 ‘국가유산지킴이’ 봉사활동의 규모도 확대하고 활동 대상지도 서울 5대궁을 포함해 전국 주요 국가유산으로 넓힌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약 이후 우리 국가유산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국민적 관심 촉구를 위한 활동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 청장은 “스타벅스와의 국가유산지킴이 협력사업은 국가유산 분야 거버넌스와 ESG모델의 새로운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유산과 커피를 통해 사람과 문화와 공간이 함께 소통하고 공존할 수 있는 헤리티지 커뮤니티 스토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귀중한 독립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주시는 스타벅스에 감사를 전한다”며 “후손들에게도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가치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정현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간 스타벅스가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위해 이어온 진정성 있는 일련의 활동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타벅스는 전사적으로 국가유산 보호에 대한 관심 제고를 비롯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뜻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