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지역 상생을 목적으로 ‘로코노미’ 상품 연구를 이어가며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로컬)과 경제(이코노미)를 합친 말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 가운데 맥도날드는 매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로코노미를 실현하고 있다.

10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열린 2024 ‘Taste of Korea(한국의 맛)’ 시식회에서 맥도날드는 네 번째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제품으로 경남 진주 고추를 활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버거’를 선보였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한국맥도날드가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들에게는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론칭한 로컬 소싱 프로젝트다.

맥도날드가 올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는 신메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3종이다. 버거와 아침식사, 음료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국의 맛으로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식회에서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담당 이사는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해 로컬 소싱을 통한 지역 상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국 시설 고추 생산량 1위인 진주시와 함께 고품질의 고추를 식재료로 활용했다”고 발표했다.

양 이사는 “진주는 고추 시설재배 생산량 국내 1위 대표적 고추 주산지이며 일정한 풀질의 고추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과피가 두꺼워 아삭아삭한 식감을 낼 수 있으며 씨와 매운 맛이 적어 버거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깔끔한 매운 맛을 만들기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메뉴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에 쓰인 ‘진주 고추 크림치즈’는 진주 고추를 장아찌로 가공해 크림치즈와 조합해 매운맛과 감칠맛을 높였다. 특히 ‘진주 고추 홀스래디쉬 소스’가 순쇠고기 패티의 풍미를 더욱 높였다.

함께 출시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은 마찬가지로 진주 고추 크림치즈가 토핑으로 들어갔으며, ‘맥치킨’의 담백한 치킨 패티와 신선한 토마토를 더해 한끼를 해결하기 충분했다.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은 영동 지역에서 재배된 샤인 머스캣으로 만든 탄산음료다. 이번 신메뉴의 매콤함이나 크림치즈의 맛과 밸런스를 맞추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장은 “고추는 전 세계 인구 75%가 사용하는 식재료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고추소비량은 4kg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추 소비량을 보여 신메뉴를 기획하게 됐다”며 “버거 1개당 고추 4분의 1개를 사용했다. 앞으로도 프로젝트 취지에 맞춰 국내 지역 농가와 상생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팀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메뉴 개발 시 국내를 대상으로 개발했지만 메뉴 판매량이 늘어나고 다른 나라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면 K푸드로서 해외 진출을 고민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힌편, 한국맥도날드는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60%를 국내산으로 활용하며 매년 1만6000톤에 달하는 식재료를 수급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