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침체에 문 닫는 중개사무소…휴·폐업 1137곳

주택 경기 침체에 문 닫는 중개사무소…휴·폐업 1137곳

기사승인 2024-07-23 10:24:06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지만 부동산 중개업계는 여전히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1137건(폐업 1024건, 휴업 113건)로 조사됐다. 전달(1245건) 대비 8.6%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신규 개업보다 문을 닫는 곳이 많았다. 신규 개업도 총 744건으로 전달(889건) 대비 145건(16.3%), 지난해 같은 기간 (968건) 대비 224건(23.1%) 감소했다. 이는 협회가 공인중개사 월별 개·폐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신규 개업 건수다.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중개업소의 휴·폐업이 두드러졌다. 지난 1∼6월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7508건로 조사됐다. 이는 신규 개업(5586건)에 대비 2000건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총 11만3675명으로 지난해(11만7154명) 대비 3479명 줄었다. 이는 부동산 호황기이던 3년3개월 전인 2021년 3월(11만3233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최근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는 서울에서도 개업 공인중개사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휴·폐업으로 문을 닫은 중개사무소는 총 254곳으로 전달(300곳)에 비해 15.3% 줄긴 했지만, 신규 개업이 13.3% 감소한 194곳에 그치면서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6월 말 현재 서울 지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2만5891명으로 지난해(2만6971명) 대비 1000명가량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 중에서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 시장에 국한돼 있고 그 외 대부분 지역과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고금리로 거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늘어난 인건비,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휴·폐업하는 중개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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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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