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보름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24일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8시간 넘게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오전 9시부터 교선을 시작해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마라톤 교섭을 벌이다 오후 5시 30분쯤 협상을 종료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전삼노가 제시한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교섭 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29일부터 3일간 집중 교섭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사측이 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교섭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전삼노는 △기본 인상률 3.5%를 반영한 평균 임금인상률 5.6%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달성장려금(TAI) 제도 개선 △노조 조합원 파업 참여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