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죄송하다” 김건희 여사, 檢조사서 ‘명품백 의혹’ 첫 사과

“국민께 죄송하다” 김건희 여사, 檢조사서 ‘명품백 의혹’ 첫 사과

“건국 이래 이런 수사 협조 없어”

기사승인 2024-07-25 16:29:44
김건희 여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최지우 변호사는 25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 여사가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어떠한 입장도 표명한 적이 없는데 조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지난 20일) 조사를 받기 전 검사들에게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서 송구스럽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조사를 받기 전에 비공식적이지만 사과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최 변호사는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죄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사죄를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이 사건의 경우 경위가 어찌 됐든 간에 (김 여사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라며 했다. 이어 “대통령이고 영부인이면 국민에게서 사랑을 받고 싶고, 잘해서 정말 정치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잖나”며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시설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20분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은 반부패수사2부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은 형사 1부가 수사해왔다.

최 변호사는 “굉장히 오랫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명품백 사건 같은 경우는 한 번밖에 안 쉬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수사를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게 보안과 경호 문제였다. 그래서 사실 명품백은 100% 조사를 받는다고 확정을 하고 간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유지와 김 여사 건강 등을 고려해 도이치 사건이 끝나고 명품백 사건도 대면 조사를 하게 됐다”며 “이런 발언이 부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김 여사 같은 경우에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굉장히 많은 공격을 받아서 사실 몸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현재 허리도 굉장히 안 좋은 상태라 장기간 조사가 가능할지 여부도 의문이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저희가 확정을 못 하고 있다가 충분히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 표명을 해 주셔서 조사를 강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서면조사 정도로 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현직 영부인이 처벌 규정도 없는 사건에서 헌정사 최초로 대면 조사를 받았고, 대통령 건국 이래 대통령실에서도 (이렇게까지) 수사에 협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에서도 수사를 위해서 성실히 엄청나게 많은 준비를 해왔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사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가 아주 성실히 응했다”고 주장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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