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티메프’ 사태…여행사 이어 SPC·시몬스도 계약 해지

번지는 ‘티메프’ 사태…여행사 이어 SPC·시몬스도 계약 해지

기사승인 2024-07-26 16:13:31
25일 고객들이 서울 삼성동 위메프 사옥에서 환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에 유통·여행업계 등이 잇따라 계약 해지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티몬과 위메프 등을 통해 판매된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공지했다.

시몬스 침대는 이날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사측에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유통사에 대한 티몬의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소비자의 불편 및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다. 고객과의 신뢰가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사실상 티몬·위메프와 모두 계약을 해지했다. 출발 기한이 임박한 여행 상품은 사측에서 피해를 일부 감수하고 진행시키기도 했다. 

양사 모두 티몬·위메프가 약속한 정산금 지급 기한을 넘겨 계약을 해지했다. 노랑풍선은 이날까지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 및 피해 금액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터파크트리플, 야놀자, 참좋은여행도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국내 여행사 중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계를 필두로 거의 모든 업체가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에게 2차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태가 빠르게 정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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