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3일차…여야, 이상인 사임 두고 공방전

이진숙 청문회 3일차…여야, 이상인 사임 두고 공방전

박정훈 “부득이한 청문 절차…MBC 국민 품에 돌려놓을 것”
조인철 “방통위원 한 명도 없는 빵(0)통위”

기사승인 2024-07-26 16:41:15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3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 사퇴를 두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방통위 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위원이 한 명도 없는 ‘빵(0)통위’라고 꼬집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3일차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이 두 명의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면서 부득이하게 청문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심지어 이 대행까지 탄핵하려고 해서 탄핵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상인 대행에 대한 사임을 재가했다. 전날 이 후보자의 국회 과방위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다. 민주당은 이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그는 자진사퇴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가결될 경우 직무가 정지돼 방통위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5인으로 구성되는 기구다. 대통령 몫인 위원장과 부위원장, 국회 몫인 여당 1인, 야당 2인으로 구성된다. 다수 야당인 민주당이 국회 몫을 추천하지 않으면서 2인 체제로 운영 중이었으나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의 사퇴에 이어 이 대행도 물러나면서 일명 ‘0인 체제’가 됐다.

이에 대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적인 병을 이유로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이유 없는 불출석으로 간주해 고발한 것은 유감”이라며 “민주당이 이렇게 해도 바뀌지 않는다. MBC는 반드시 국민 품으로 돌려놓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대행 사퇴를 두고 남은 방통위원이 아무도 없다면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방통위가 방통위원이 한 명도 없는 ‘빵(0)통위가 됐다”며 “선수만 바꾸면서 맹목적으로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자살특공대‘를 보는 거 같다”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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