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피해 소비자들, 구영배 대표 고소…“횡령·배임 혐의”

‘티메프’ 피해 소비자들, 구영배 대표 고소…“횡령·배임 혐의”

기사승인 2024-07-29 15:00:24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가 상품을 환불받기 위해 모여든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티몬·위메프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29일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법무법인 심의 심준섭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경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변호사는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고소에 함께 참여한 피해자 수나 피해 액수는 의뢰인의 비밀에 해당한다며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강남서 수사1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절차에 따라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안의 규모와 중대성 등에 따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이 이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티몬·위메프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10여명은 28일 서울 역삼동 큐텐코리아 본사 앞에서 ‘우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