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작은 혁신·변화로 새 희망 키웠다”

구미시, “작은 혁신·변화로 새 희망 키웠다”

범정부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미시’ 긍정적 언급 79%
무인카페 설치 등 발상의 전환으로 시민체감도 높여

기사승인 2024-07-30 12:16:02
아이디어로 승부한 대표 사례로 꼽히는 구미시 지산샛강 생태공원 모습. 구미시청 제공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경북 구미시의 작지만 지속적인 변화 노력이 성과를 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구미시가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민선 8기 이후 구미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크게 증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임 초부터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지역 여건을 강조하면서, 구미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작은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실행력이 더해지며 지역을 변화시키고 대·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시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4년전보다 9% 높아져
범정부 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구미시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3만6564건, 79%)이 부정적인 언급(9727건, 21%)에 비해 3.7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 전과 비교해 긍정적 언급이 9%p 더 높은 모습을 보이며, 구미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 소셜 네트워크 및 민원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에서도 구미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지난 2022년에는 ‘확진자, 사고, 피해’ 등의 부정적 키워드가 다수 표출됐다면 지난해에는 ‘반도체, 여성, 안전, 축제, 출생, 돌봄’ 등이 새롭게 등장했고, 2024년에는 ‘반도체’를 비롯해 ‘신라면, 페스티벌’ 등 축제 및 관광과 연관된 키워드가 많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발상의 전환 통해 변화 이끌어…시민체감도 향상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많은 예산을 들이기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작은 혁신, 생각의 전환을 통한 현장 중심의 시책들이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결과로 보인다.

지산샛강 생태공원은 아이디어로 승부 한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그동안 방치돼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민들에게 외면 받았던 곳을 야간경관조명과 맨발길 설치 등을 통해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물 한 잔 여유 있게 마실 곳이 없다’는 시민들의 불만을 흘려듣지 않고, 휴게음식점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에 무인카페 형태의 ‘고니벅스’를 설치하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난관을 극복했다.

구미의 대표 관광지인 금오산에는 지난해부터 잔디밭 출입금지 푯말이 사라졌다. 

그동안 잔디 보호를 위해 당연시됐던 출입제한 조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식 전환을 통해 잔디광장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전면 개방했다.

지난해 8월에는 유관 기관과 끈질긴 협의 끝에 낙동강체육공원에 편의점 설치로, 구미에서도 서울 한강처럼 멋진 리버뷰를 즐기면서 즉석 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2월에는 5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하천 점용허가를 얻어내고, 설치상의 여러 어려움도 극복하며 수상보도교와 데크길 등 총 1㎞의 탐방로를 갖춘 낙동강 비산나룻길을 완성해 야간 산책 명소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꾸준한 혁신 노력들이 대·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구미시는 올해 사상 최초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경북도 시군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하지 않고, 구미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하면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19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으로 구미만의 강점을 잘 활용해서 도시의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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