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로 쌓아올린 K-뷰티 성공 공식…“2분기 실적 기대감↑”

한류로 쌓아올린 K-뷰티 성공 공식…“2분기 실적 기대감↑”

올리브영·중진공, LA서 국내 뷰티 중소기업 미국 진출 도와
“생산 품목·방법 바뀌었다…새로 쓰는 K-뷰티 성공공식”

기사승인 2024-08-01 11:00:03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KCON LA 2024’ 올리브영 부스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CJ올리브영

‘K-뷰티’ 인기가 미국·유럽·동남아 등으로 퍼지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공식도 점차 변하고 있다.

1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팝 축제 ‘케이콘(KCON) LA 2024’와 연계해 국내 뷰티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구매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70여개 K뷰티 브랜드의 약 210개 상품을 올리브영 부스에 진열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K-뷰티는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국내 화장품 업계가 대부분 중국 시장에 의존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가 있다. 모두 한국적인 미를 내세운 럭셔리 고가 라인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K-뷰티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업계는 케이팝에 익숙해진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드라마나 콘텐츠를 타고 화장품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해석한다. 특이한 점은 꾸준히 유명세를 이어 오던 제품뿐만 아니라 가히, 티르티르 등 중소 인디브랜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브랜드가 마케팅 광고를 하지 않아도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온 제품 사용 후기 등을 통해 제품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한 점이다. 브랜드 인지도에 기대지 않고 취향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구매한다.

이에 따라 뷰티업계는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바꾸고, 빅 모델을 쓰기보다는 인플루언서와 SNS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수출국 다변화 전략에 집중하며 ‘K-뷰티 성공 공식’을 새로 쓰고 있는 모양새다.

아마존도 K-뷰티 수요를 확인하고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지난6월 △제품 개발 △운영 교육 및 세미나 △아마존 외부 서비스 사업자(SPN) 협업 및 제품 출시 등 한국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올해 프라임 데이 이벤트에서 K-뷰티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아마존은 “K뷰티 셀러의 매출이 전년 프라임 데이 대비 2.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여러 K뷰티 제품이 아마존의 미국, 일본, 호주 스토어에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향후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보인 지는 꽤 됐지만, 국내 중소 브랜드가 해외 수출길을 뚫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되는 화장품은 한정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K-뷰티 시장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제는 인적 자원이나 해외 시장을 분석할 만한 여력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들도 올리브영 글로벌몰이나 아마존 등을 통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며 “K-뷰티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기반이 마련된 상황이라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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