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당모당 하동어린이정원은 어린이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산림청 공모사업인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난해 7월 설계를 시작, 올해 1월 착공했으며 (구)하동역 승강장 주변 2400㎡ 면적에 지역성과 폐철도의 특색이 어우러지는 정원형 놀이공간으로 지난 5월 조성됐다.
하동군은 먼저 고가의 관급자재 구입과 관련해 높은나무집, 짚라인, 통통놀이대 3종의 시설물은 모두 조달 구입 후 시공했으나, 시설물들은 사급자재(높은나무집 제외)로 기성품이 아닌 설계사의 요청에 의해 어린이들의 안전과 친환경 소재 사용을 위해 제작된 제품으로 설계사인 한고연이 제작 가능한 업체에 의뢰 후 최소 견적을 제출한 업체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린이가 없는 어린이정원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개장 이후 많은 어린이가 이용해 왔으며, 해먹과 짚라인 등 인기가 많은 시설물 추가 설치 요청도 많아 현재 준비 중이며, 관내 어린이집뿐 아니라 광양 소재 어린이집에서도 찾아와 이용한다고 밝혔다.
군은 하동어린이정원이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장마와 폭염 기간에는 어른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만큼 이용하는 어린이가 드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 내 배수 문제는 완공 후 여러 차례 보완 했지만, 장마 기간에 물 고임 현상이 일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이며 보다 근본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이동식 화장실은 구역사에 추진 중인 두드림 카페가 완공되면 철거할 계획이며, 구역사 일대에 조성 중인 근로자미니복합타운, 청년농촌보금자리 등의 사업과 연계하여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동군은 문제점에 대한 해명과 별개로 주민들의 기대 속에 조성된 이 정원에 대한 일부 의혹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감사원 감사를 의뢰할 계획도 함께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체 감사는 논란의 핵심인 놀이시설의 고가 구매와 선정 과정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제공하고,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동군은 이번 감사를 통해 모든 절차를 면밀히 검토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함께 필요한 경우 관련자 처벌 등을 취할 예정이다. 또한, 감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감사 결과는 감사를 마친 후 공개될 예정이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