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와서 농막에 넣어뒀다가 방금 뺐어요!"
절기상 입추인 7일 경기 시흥시로 몇년 전 귀농한 최영숙(59) 씨는 올해 유독 날씨가 말썽을 부려서 농사를 짓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에서는 오전 한때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무더위는 최소 광복절 넘어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현재 폭염을 일으키는 기압계에 당분간 변동이 없어 밤낮 없는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최소 열흘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입추가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던 최 씨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최 씨는 "올해 무더위가 이어져 예년에 비해 체감상 수확 시기가 조금은 빨랐다"면서 "장마철 비도 많이 와 여주 이파리들도 까맣게 녹아 볼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