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끝나지 않는 무더위 [쿠키포토]

입추에도 끝나지 않는 무더위 [쿠키포토]

-소나기에 말리던 고추 농막으로
-최소 광복절까지 더위 이어질 전망
-덩굴식물 열매 참외와 여주도 주렁주렁

기사승인 2024-08-07 14:24:48
가을의 시작이라는 절기상 입추인 7일 경기 시흥시 한 밭에서 몇년 전 귀농한 최영숙(59) 씨가 고추를 말리고 있다.

"소나기가 와서 농막에 넣어뒀다가 방금 뺐어요!"

절기상 입추인 7일 경기 시흥시로 몇년 전 귀농한 최영숙(59) 씨는 올해 유독 날씨가 말썽을 부려서 농사를 짓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에서는 오전 한때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7일 경기 시흥시 한 고추밭에서 최 씨가 빨갛게 익은 고추를 골라 수확하고 있다.

무더위는 최소 광복절 넘어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현재 폭염을 일으키는 기압계에 당분간 변동이 없어 밤낮 없는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최소 열흘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7일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한 밭에 덩굴식물 열매인 '여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입추가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던 최 씨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최 씨는 "올해 무더위가 이어져 예년에 비해 체감상 수확 시기가 조금은 빨랐다"면서 "장마철 비도 많이 와 여주 이파리들도 까맣게 녹아 볼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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