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코로나19’ 악몽 되살아나나

고개 드는 ‘코로나19’ 악몽 되살아나나

전남 7월 확진자 급증, 표본감시 3개월 41명 입원…65세 이상 절반 넘어

기사승인 2024-08-07 13:53:09
지난해 6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가 대부분의 해제되면서 일상으로 복귀가 시작된 지 13개월 만인 올 7월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화순군.
지난해 6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가 대부분의 해제되면서 일상으로 복귀가 시작된지 13개월 만인 올 7월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파력이나 중증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남에서는 표본감시가 시작된 5월 첫 주(18주차) 3명을 시작으로 총 14명이 확진됐고, 6월에는(23주차~26주차) 확진자가 2명으로 주춤했으나, 7월 들어 첫 주(27주차) 1명, 2주(28주차) 3명, 3주(29주차) 10명, 4주(30주차) 1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집계인 8월 첫 주(31주차)는 공식집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3개월 누적 확진자 수는 41명으로 절반이 넘는 21명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했고, 50~64세도 12명으로 대부분이 50대 이상에서 확진됐다.

질병관리청 전국 집계도 7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입원환자는 7월 첫 주 91명, 2주 148명, 3주 225명, 4주 465명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과 8월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여름철 냉방기를 사용하며 실내에 함께 머무는 시간이 늘고,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나타난 일시적 현상인지, 이웃 일본과 미국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추세와 궤를 같이하는 것인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전남도는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엔데믹 이후 지난 4월까지 도내 1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양성자 감시를 실시해 오다 5월부터 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표본감시로 감시체계를 전환하고 발생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상 의료기관은 목포한국병원, 목포기독병원, 목포중앙병원, 목포시의료원, 순천의료원, 순천성가롤로병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강진의료원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2019년 12월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자 2020년 1월 30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으며, 3월 11일에는 감염병 경보 6단계중 최고단계인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후 3년 3개월만인 2023년 5월 5일 엔데믹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월 20일 최초 감염자 발생 이후 2020년 4월 2일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는 등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여섯 차례의 대유행을 겪었다.

이후 2022년 11월부터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2023년 5월 11일 방역당국 및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19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6월 1일을 기점으로 3년 3개월만에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엔데믹을 선언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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