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8.9%↑…소비침체 속 선방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8.9%↑…소비침체 속 선방

기사승인 2024-08-07 17:24:12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은 3조4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7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6조94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09억원으로 4.2% 증가했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 매출은 8361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소비심리 둔화 속에 본점과 인천점 리뉴얼, 잠실 월드몰 팝업 매장 등에 따른 집객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도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9% 감소한 589억원에 그쳤다.

마트는 매출이 1조3191억원으로 7.2% 줄었고 영입손실도 162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이와 달리 슈퍼는 매출(3303억원)이 1.6% 소폭 성장했고, 영업이익(128억원)도 153.3% 급증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근거리 소용량 쇼핑이 늘어난 결과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수익성에 초점을 둔 체질 개선 작업 결과 영업손실액을 199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매출은 278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5893억원)과 영업이익(28억원)이 각각 13.3%, 64.4%씩 줄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저하와 전반적인 가전 시장 침체 등의 외부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밖에 롯데홈쇼핑은 매출(2323억원)이 0.7% 늘고 영업이익(163억원)은 711.2% 급증했다. 지난해 방송법 위반 제재로 새벽방송을 중단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지지부진한 영향을 받아 매출(1142억원)이 10%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절감과 베트남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62억원)은 188%나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하락과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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