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딥페이크로 도박사이트 유인 51억 챙겨

유명 연예인 딥페이크로 도박사이트 유인 51억 챙겨

충남경찰 사이버수사대, 유튜버 일당 11명 검거 3명 구속

기사승인 2024-08-08 11:47:34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유명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를 활용해 도박사이트를 홍보한 유튜버 일당 1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서울 도심에 사무실을 두고,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도박자들을 유인해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 7월 중순까지 약 1년 8개월에 걸쳐 총 4520명의 도박자를 모집한 혐의다.

이에 경찰은 운영자 A씨 등 11명을 검거해 이들 중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청소년 등 불특정 다수에게 바카라 도박 해설방송을 보여주고, 영상 댓글란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주소를 안내해 불법 도박사이트의 가입을 독려하는 방식이다.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홍보에 필요한 컴퓨터기기는 물론 유튜브 방송 촬영을 위한 카메라, 초록색 스크린(일명 크로마키) 등의 장비를 설치‧활용했다.

또 도박자들의 흥미를 극대화하는 한편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합성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모집한 도박자의 수는 총 4520명으로, 이 불법 도박사이트는 3800억 상당을 입금받아 51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유튜브 채널 176개에 대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삭제 조치 요청과 함께 A씨 등의 범죄수익금을 추적하여 기소전 추징보전 조치하고, 단순 도박참여자에 대하여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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