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등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친일미화'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친일미화, 역사왜곡,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 의원을 비롯해 박범계(대전 서구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 강준현(세종을), 이연희(청주 흥덕), 황명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이재관(천안갑), 장종태(대전 서구갑), 황정아(대전 유성을) 의원 등 9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정현 의원은 "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 충청권 국회의원 21명 전원이 기자회견문 연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국가보훈부로부터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김형석 관장은 보훈단체, 시민단체, 야당이 '친일미화 발언, 역사왜곡, 극우적 역사관' 등을 문제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들은 "김 관장이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되었다고 주장하며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한편, 제주 4·3사건은 남로당의 폭동을 희석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평하는 등 극우적 역사관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취임식에서 친일파 명예 회복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