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형 손보사, 상반기 순익 4조 넘었다…당국 회계제도 만지작

4개 대형 손보사, 상반기 순익 4조 넘었다…당국 회계제도 만지작

기사승인 2024-08-16 11:26:48
지난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됐다. 국제회계기준재단

대형 4개 손해보험사가 올해 상반기 4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며 신계약보험계약마진(CSM) 규모를 늘린 결과다. 다만 금융당국은 회계기준 탓에 실적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4대 손보사는 상반기 총 4조33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삼성화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31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늘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보장성 신계약 매출이 월평균 1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계약기간 3년 이상인 장기보험수익은 4조2264억원이었고, 상반기 신계약CSM은 1조6461억원이다.

D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19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성장했다. 장기보험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월 평균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2분기 장기보험수익은 3조7786억원, 상반기 신계약CSM은 1조4075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998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2.3%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었다”고 실적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상반기 장기보험수익은 3조5328억원이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3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장기보험수익은 3조6439억원으로, 상반기 신계약CSM은 9조2444억원을 시현했다.

손보업계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려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해 도입된 회계기준 IFRS17은 미래 제공될 보험 서비스를 현재가치로 할인해 계산한다. 보험이익이 과도하게 잡힐 수 있는 단점이 있어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을 고려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보험개혁회의에서 “IFRS 쟁점 사항의 경우 가급적 연말 전에 빠르게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