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18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품업계가 선물세트·기획전 등 패키지 준비에 나섰다. 특히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에 업계에서는 실속 있는 선물 세트와 할인 프로모션 등을 중심으로 추석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사조대림, 하림, 풀무원, CJ제일제당 등은 추석 선물세트 출시와 사전예약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사조대림은 주력 제품인 해표 식용유, 사조참치, 안심팜 등 인기 품목을 담은 세트와 오일스프레이 세트, 간식 선물세트 등 선물세트 85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재활용·재사용’에 초점을 맞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종이 펄프 몰드 패키지를 적용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리유즈(Re-Use)·리그린(Re-Green)’ 콘셉트를 적용해 불필요한 포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해 플라스틱 94톤가량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자사 대표 식품을 소비자 수요별로 구성했다. 먼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대표 냉동 제품으로 △정 세트 △복 세트 △하림 스타터 세트 △하림 클래식 세트 등을 구성했다. 또 밥반찬부터 술안주, 아이들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을 구성한 선물세트와 닭가슴살햄 ‘챔’ 선물세트, 뜨끈한 국물의 프리미엄 보양세트, 달콤한 쿠키를 먹으며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 쿠키 세트도 준비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이달 25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과일세트부터 정육, 버섯·견과류, 수산물, 조미·가공식품 선물세트 등을 준비했다. CJ제일제당은 쿠팡과 직거래를 재개하며 오는 23일부터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hy와 대상웰라이프는 추석맞이 기획전 등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했다.
hy는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Fredit)에서 ‘2024년 추석 건강식품 기획전’을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기획전은 hy 건강식품 42개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1만원대 실속형 선물부터 홍삼·녹용 등 10만원 이상 브랜드까지 금액별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프레시 매니저’가 무료로 배송해주는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명절 물류량 증가에도 경쟁력을 살렸다. 지정일 배송으로 원하는 날짜에 받아볼 수 있으며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카트를 통해 직접 전달한다.
대상웰라이프도 다음달 18일까지 인기 제품을 최대 62% 할인된 가격과 선물하기 좋은 구성으로 선보이는 ‘추석 선물 특별전’을 실시한다. 명절 선물 스테디셀러인 홍삼 제품과 온가족의 면역력을 챙길 수 있는 ‘클로렐라’, 녹용을 담은 ‘NZMA 뉴질랜드산 프리미엄 마누카꿀 15+’ 등을 특별 기획 세트로 판매한다.
한편,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부담에 추석 선물세트도 실속형 구성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특히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높아진 물가에 소비가 줄어 업계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가계부담을 덜 수 있는 실속 있는 상품과 할인 행사 상품들의 소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