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정보와 조건이 중점이었다면 이제 고객에게 가치와 취향을 전달하고자 하는 게 목적입니다.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들이 어떻게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되고 트렌드가 되는지 관심이 많거든요. 보는 즐거움, 소비되는 즐거움을 기획했습니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CJ온스타일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같이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커머스 시장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전략을 필두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혁신 성장의 고삐를 당긴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이날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전략과 오는 26일 첫 방송 예정인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김지현 성장추진실장,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이 참석했다.
먼저 김 실장은 국내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현황과 CJ온스타일의 성과 및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의 강점으로 30년간 쌓아온 △고관여 상품 소싱 경쟁력 △상품 큐레이션 역량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력 세가지를 꼽았다.
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하기로 나선 데에는 높은 성장세가 주효했다. 통계청 자료와 라방바 데이터랩 라이브커머스 방송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10%에 불과하지만 국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81%로, 매년 시장 성장률을 50%포인트 가량 웃돈다. 전체 모바일 방송 횟수 중 고실적을 내는 비중은 45%로, 시장 대비 3배 이상의 성과다.
현재 CJ온스타일이 모바일 앱과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라이브 프로그램 IP는 20여개에 달한다. 모바일 라이브 알림 신청 수도 올해 7월 기준 200만건에 육박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CJ온스타일은 상품 정보와 경쟁력 있는 딜(deal) 중심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대형 콘텐츠를 앞세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의 새 판을 짰다. △임팩트 있는 셀러 △흡입력 있는 콘텐츠 △경쟁력 있는 딜(deal) 삼각 편대로 완성된 이번 신규 프로그램을 콘텐츠 커머스 시장의 뉴노멀로 굳힌다는 전략이다.
김지현 CJ ENM 커머스 부문 성장추진실장은 “이번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이 CJ온스타일 전체 라이브쇼의 브랜딩 및 기존 프로그램들의 이정표가 되는 리딩 콘텐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원플랫폼 전략(모바일부터 TV까지 멀티채널 융합 전략)을 외부 채널까지 확장하는 커머스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콘텐츠들이 바이어를 생성하고 중소형 콘텐츠들이 다각도로 제작돼 트래픽이 올라가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며 “라이브 방송 콘텐츠는 향후 유튜브, 숏폼 등으로 재생산·유통될 수 있어 원플랫폼 전략(모바일부터 TV까지 멀티채널 융합 전략)을 외부 채널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임팩트 있는 셀러들을 결합한 원플랫폼 시스템으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완결형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리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발표했던 원플랫폼 2.0의 전략에 대해선 “TV 라이브만큼이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및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같은 다른 채널들이 비중 있게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T커머스 역시 30% 정도 성장했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도 80% 가까이 성장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 강화에 힘을 쏟는 이유로 “모바일에서 성장하게 되면 모바일을 통해 좋은 상품이 유입되고, 전 채널을 합쳐서 딜의 사이즈를 키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각각 별도 채널의 움직임보다 전체 통합 관점에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별화 방안도 언급됐다.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은 “최저가 검색 배송이 아닌 발견형 쇼핑에서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커머스 콘텐츠로 차별화시키려고 한다. 특히 30대 이상 여성 고객에게 고관여 상품을 개인화해 큐레이션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증가하는 송출수수료 문제와 관련해선 “송출수수료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 숏폼이나 재유통 등 모바일을 연결하는 형태로 투자해 송출수수료를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첫 방송을 앞둔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은 총 5개다. CJ온스타일의 핵심 상품군인 패션,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이 테마다. 이날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MC를 맡은 라인업도 공개됐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