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방사선 피폭선량 1년 새 14.3% 증가…CT 67.3%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1년 새 14.3% 증가…CT 67.3%

질병청,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 현황 발표

기사승인 2024-08-26 12:33:04
게티이미지뱅크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이 늘면서 국민 방사선 피폭선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국민이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 목적으로 실시한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방사선(엑스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검진하는 영상의학검사로 일반촬영, 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혈관촬영 등이 포함된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총 3억9800만여 건으로, 국민 1인당 약 7.7건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민의 피폭선량은 총 16만2106man·Sv(맨·시버트)로, 1인당 3.13mSv(밀리시버트)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검사 건수는 13%, 피폭선량은 14.3% 증가했다.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검사 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질병관리청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연간 검사 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700만여건(국민 1인당 6.0건)으로 전체의 77.2%였다. 뒤를 이어 치과촬영 11.6%, 유방촬영 5.4%, CT촬영 4.0%으로 확인됐다.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10만9142 man·Sv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CT의 피폭선량이 전체의 70% 가까이 이르는 것에 비해 검사 건수는 전체의 4%라는 점을 감안하면, CT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 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아 적정 사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구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및 영상검사 ‘진단 참고 수준’을 제공해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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