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 간부 사망에 “외압 없었다…과도한 업무‧스트레스 동의”

권익위원장, 간부 사망에 “외압 없었다…과도한 업무‧스트레스 동의”

기사승인 2024-08-27 06:42:58
유철환 권익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전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사망 원인과 관련해 외압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며 "과도한 업무가 있었고 업무상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27일 유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A씨 사망 사건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위원장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망 원인' 질문에 "경찰과 사체 검안의(檢案醫) 조사 결과가 나와 있고, 구체적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순직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신고사건 관련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 위원장은 외압 여부에 관한 진상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인의 유족이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청문회 등 야권의 과도한 실무자 압박 문제를 지적하자 "그거로 인해 직원 업무가 과도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런 점에 대해서도 고인이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전담 직무대리 A씨는 지난 8일 오전 세종 아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청탁금지법 관련 신고사건을 담당하는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로 올해 초부터 근무하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사건 등을 맡았다.

권익위 관계자 B씨에 따르면 A씨는 사망 전날인 지난 7일 B씨, C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일이 너무 많다. 몰려온다' '몸이 좀 힘들고 쉬고 싶어서 휴직을 생각 중이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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