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입법 과제와 정국 운영 전략 등을 논의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고 수권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인천 중구 네스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다음 주 22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그야말로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정치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의 방향타 역할을 국회, 그중에서도 민주당이 해 나가야 한다”며 “국정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은 기본이고 국정의 방향타 그리고 선도자 역할을 민주당이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정권은 참 답없는 ‘노답 정권’이고 무책임한 ‘남 탓 정권’”이라며 “국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 피로 이룬 민주주의 지키는 일, 친일 매국 세력 준동과 역사 쿠데타 진압하는 일, 위태로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히는 일, 국정농단 의혹을 밝히는 일 모두 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총 165개의 입법 과제를 선정하며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구채적으로 경제·민생·헌정질서·미래·한반도평화 등 5개 위기 분야를 선정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경제살리기법 102개, 나라바로세우기법 27개, 미래예비법 24개, 인구대비법 12개다. 165개 입법과제를 중심으로 정기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위원회 운영 방침도 밝혔다.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추가 선임하고, 정책기획위원회(혹은 정책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정책위 조직체계를 완비하겠다고 했다.
당내 ‘정책 디베이트(debate)팀’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당내 이견이 많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도 정책 디베이트를 개최할 방침이다. 전 위의장은 “체계적이고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민병덕 의원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했다”며 “당내 이견이 무엇인지 쟁점은 무엇인지 등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의견을 좁혀나갈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 판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