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국적사, 지속가능항공유 급유 비행기 띄운다

대한항공 등 국적사, 지속가능항공유 급유 비행기 띄운다

기사승인 2024-08-30 11:26:40
30일 우리나라 항공사 지속가능항공유(SAF) 급유 상용운항을 개시했다. 대한항공 여객기 앞에서 항공업계 관계자가 SAF를 들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연료가 국내 일부 국제선 여객기에 급유된다. 지난해 SAF 혼합유를 급유한 국내 화물기가 6차례 시범 운항한 바 있으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활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SAF를 활용한 국제 노선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SAF를 활용한 상용 운항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혼합유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산업부, 국적 항공사, 국내 정유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SAF 사용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9개 국적 항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5개 국내 정유사도 참여했다.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의 인천발 일본 하네다행 노선 항공편을 시작으로 티웨이항공(인천∼구마모토), 아시아나항공(인천∼하네다), 이스타항공(인천∼간사이), 제주항공(인천∼후쿠오카), 진에어(인천∼기타큐슈)가 올해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SAF 급유를 시작한다.

6개 항공사는 SAF가 1% 혼합된 연료를 주 1회 급유해 운항한다. 이들 항공사는 국내 정유사와 구매 계약을 체결해 SAF를 공급받는다.

정부는 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운수권 배분 시 운임 인상 정도를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항공사의 공항시설 사용료 인하, SAF 이용 승객에 대한 혜택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산업부는 국내 기업의 SAF 생산공장 신설 투자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투자가 확정될 경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SAF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AF 상용 운항을 시작으로 탈탄소 정책을 적극 추진해 우리나라가 항공 분야 탄소중립 선도 국가로서 위상을 확립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항공유 수출 1위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서 향후 국내 항공유와 SAF의 원스톱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며 “글로벌 SAF 시장 선점을 위해 범부처 역량을 결집해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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