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은데…중개사도 고민하는 왕십리 역세권 신축

입지 좋은데…중개사도 고민하는 왕십리 역세권 신축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 견본주택 열고 청약일정 돌입
20평대 이하 138가구 일반분양…3.3㎡당 5200만부터
내달 2일 특공·3일 1순위 청약

기사승인 2024-08-31 06:00:07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 아파트 견본주택이 30일 개관했다. 시민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송금종 기자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 아파트 견본주택이 30일 개관했다.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은 서울시 성동구 행당 7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4층~지상35층, 7개동, 958가구다. 이중 1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면적별로는 45㎡(18평) 93가구, 59㎡(24평) 8가구, 65㎡(26평) 37가구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단지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입지 때문이다. 단지 끝자락인 107동에서 지하철 왕십리역 9번 출구까지 도보로 10분 내외가 소요된다. 왕십리역은 지하철 2·5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분당선 등 4개 노선이 지난다. 초등학교가 가깝고 대형마트, 시장,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단지가 평지인 점도 손에 꼽히는 장점이다. 

다만 집이 작고, 일부는 층수가 낮아 전망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공급물량은 모두 20평대 이하다. 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전용 45㎡ 최고 층수는 24층이다. 전용 45㎡는 104동에 밀집했다. 침실 3개·화장실 2개 구조인 전용 59㎡ 6가구는 105동 2~3층에 배치됐다. 운이 좋으면 8층(107동·2가구)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최고 평형인 전용 65㎡는 103동에 모여 있다. 전용 65㎡ 최고 층수는 20층이다. 임대주택도 통장 사용을 고민하게 만드는 변수다. 

공급금액은 3.3㎡당 5200~6000만원이다. 전용 45㎡ 8~9억원대, 전용 59㎡ 13~14억원대, 전용 65㎡ 15~16억원대다. 부동산 실거래가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인근 ‘서울숲리버뷰자이’ 25평이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평 미만 신축 아파트가 동네에 드물고, 1인 가구, 핵가족 등 인구변화에 따른 실 거주 수요를 고려하면 미달이 나진 않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도 전용 45㎡ 견본주택을 보고는 ‘생각보다 넓다’고 평했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저도 청약을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금액이 비싸다’ ‘생각보다 층도 낮고 임대와 섞여서 일반분양 받아도 값이 안 오를 것이다’는 얘기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평지고, 위치가 너무 좋아서 다들 넣을지 말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미분양은 안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 투시도. 대우건설 

주변엔 ‘서울숲리버뷰자이’ ‘서울숲더샵’ ‘서울숲한신더휴’ 등 단지명에 ‘서울숲’을 강조한 단지가 많다. 인지도 때문이다. 행당7구역 조합은 그러나 ‘서울숲’을 포기했다. 조합원 투표를 거쳐 ‘고품격 주거 공간’을 의미하는 ‘라체르보’를 택했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숲’은 구축아파트에 다 달렸는데 차별화도 안 되는걸 왜 다느냐”라며 “조합원들이 ‘행당’이나 ‘왕십리’, ‘성동’을 붙이길 꺼려해서 독특한 명칭을 넣었다”고 밝혔다.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은 내달 2일 특공,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모집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내달 10일이다. 입주예정월은 2025년 7월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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