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하맥축제, 지역 축제 이정표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강진 하맥축제, 지역 축제 이정표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3일간 7만 명 운집…2회 연속 ‘대박 행진’‧사고 없는 ‘안전 축제’

기사승인 2024-09-02 13:19:55
이날 공연에는 디제이들의 신나는 댄스파티에 이어 강진군 명예홍보대사인 가수 문희옥이 지난해에 이어 무대에 올랐고, 윤도현 밴드가 출연해 관광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강진군
전남 강진 하맥축제가 두 번째 만에 ‘대한민국 대표 맥주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는 ‘지역 축제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찬사가 쏟아진 바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에는 전국에서 6만7000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해남, 목포 등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멀리 수도권은 물론 부산, 세종, 강원, 제주 등지에서까지 축제장을 찾아 지역을 넘어선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멀리서 강진을 찾은 관광객들은 머무는 동안 강진읍내 상가와 관광지를 찾았고, 숙박을 하면서 축제가 열린 사흘 내내 강진 곳곳이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띠었다.

올 축제 입장객은 전년 4만3000여 명보다 55% 증가했고, 입장 수익 역시 전년 5900여만 원보다 57% 증가한 9300여만 원을 기록했다.

축제장에서 소비된 맥주는 ‘하멜촌맥주’ 1만 병은 물론 일반 브랜드 맥주도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소진되면서 입장객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맥주의 최고 파트너인 치킨류를 포함한 안주 역시 저렴하게 판매돼 재료가 바닥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 상인들은 물론 새마을부녀회 등 자생·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로 1억2000만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등 강진상권활성화 특별 이벤트를 통해 1억 원 이상이 지역에 소비되는 효과를 낳았다.

31일, 순천에서 온 지인 가족 등 세 가족이 함께 2년째 축제장을 찾았다는 김은경(해남읍) 씨는 “너무 많이 뛰어 다리가 아프다.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는 꼭 프리미엄존에서 축제를 즐겨볼 생각”이라면서,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남편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한 50대 관광객은 “입장료는 저렴하지만, 공연 내용은 고퀄리티”라고 평가하고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오고싶다”고 말했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에는 전국에서 6만7000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강진군
이날 공연에는 디제이들의 신나는 댄스파티에 이어 강진군 명예홍보대사인 가수 문희옥이 지난해에 이어 무대에 올랐고, 윤도현 밴드가 출연해 관광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가수 윤도현은 계속되는 앙코르 요청에 자신의 히트곡으로 화답하면서 “서울에서 7시간을 달려왔는데 시간이 없어 한정식 등 강진의 좋은 것들을 즐기지 못하고 가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하루 전날 와서 공연을 마치고 함께 맥주도 한 잔 마시고 다음 날 가겠다”고 말했다.

이호남 강진군축제추진위원장은 “열정적으로 축제에 참여해 주신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내년 3회 강진 하맥축제도 꼭 찾아달라며 폐막을 알렸다.

특히 올해 축제 역시 ‘안전 축제’로 치러졌다. 축제 현장에는 매일 진행요원 60여 명과 경호 등 50여 명, 경찰 50여 명 등 160여 명이 투입돼, 3일간 7만여 명의 입장객이 춤을 추며 술과 공연을 즐겼지만,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기록도 만들었다.

술 축제인 만큼 음주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뤄졌지만 축제 3일 동안 강진 전지역에서 모두 6건이 적발돼 1명이 면허 취소, 2명은 정지, 3명은 훈방돼 축제로 인한 음주 운전 증가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 하맥축제는 조선을 서양에 알린 네델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맥주’를 마케팅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여 올해 2회째 만에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다.

강진군은 전국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강진 쌀귀리와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의 맥아를 직접 들여와 하멜촌 맥주를 만들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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