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 직원 조회를 개최했다.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9월 13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조회 이후로는 2년여 만이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전 직원 조회를 주재하고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이고 난관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이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결집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성과는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법치주의 등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해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비서실장은 “나는 대통령께 개원식 가시라고 말씀 못 드린다”며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고 했다.
조회에 참석한 성태윤 정책실장은 “윤석열 정부 3년차를 맞아 주요 국정과제 결실 볼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안보실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